
결혼 얘기가 나와서 3년 사귄 남친 집에 처음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그전부터 남친이 계속 거부를 하고 나중에 나중에 하면서
집을 안 보여줄려고 하길래 좀 이상했는데
이정도인줄 몰랐습니다.
진짜 티비에서나 보던 판잣집? 같은 곳에 진짜 작은 방 두칸 인데
시집안간 남친 누나와 여동생, 그리고 남친 부모님이 살고 계시더라구요.
방이 두칸이라 남자 여자 따로 잔대요;;
그게 문제가 아니라
치운다고 치웠다는데 그 좁은 방 구석 구석에 쓰레기 봉지들이 널려 있고
주방 겸 화장실 같은 작은 곳에 넘쳐나는 쓰레기와 그릇들 ㅠㅠ
진짜 해도 너무 하더라구요 ㅠㅠ
티비에서나 보던 쓰레기집 같은 곳이었어요..
이런 곳에서 이제 50대 인데 놀고 계신 두분 남친 부모님.
둘다 30대 인데 결혼도 안하고 예정도 없다는 백수 누나와 알바 뛰는 여동생 ㅠㅠ
그리고 잘난 곳은 없지만 나름 평균인 남친..
솔직히 저 여유 있는 집에서 부유하게 자라진 않았지만
돈 걱정 해본적 없고 갖고 싶은 거 있음 대부분 사주시는 (가격대가 너무 쎈거는 어렵고)
대학교 다닐때 등록금 액수가 얼만지 솔직히 모를 정도로 신경 안 쓰고
살았습니다.
(부모님이 자영업을 하셔서 꽤 버시긴 했는데 아침부터 밤중까지 내내 서서 힘들게
일하며 버신 거거든요.ㅠㅠ)
저 솔직히 너무 겁나고 감당하기 어렵고 하고 싶지 않아요..
저런 집과 결혼을 한다는 것이요..
남자 하나만 보고 결혼하는건 아니라는 말도 주변에서 너무 많이 듣고
그걸 모를 만큼 어리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사랑하니깐 결혼을 한다면
놀고 계신 남친 부모님과 누나, 여동생도 또한 감당해야 하는 거잖아요.
도저히 엄두가 안 납니다..
자신이 없어요..
이런 제가 속물인가요?ㅠㅠ
